베식타스 JK(Beşiktaş Jimnastik Kulübü)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소속으로 연고지는 이스탄불, 홈구장은 티프라쉬 스타디움(Tüpraş Stadyumu)입니다. 2024-25 시즌 현재 쉬페르리그 4위입니다. 쉬페르리그의 3강팀으로 평가되는 베식타스 JK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베식타스 JK의 창단
베식타스 JK(이하 베식타스)는 1903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창단되었습니다. 이는 튀르키예 최초의 체육 클럽으로, 축구뿐만 아니라 체조, 레슬링, 복싱,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포함했습니다.
클럽의 창설자는 메흐메트 샴릴과 그의 동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오스만 제국에서 스포츠 활동이 엄격히 규제되던 시기에도 체조와 운동을 통해 신체 단련을 목표로 했습니다. 초창기의 클럽은 베식타스 지역에서 작은 규모로 운영되었고, 1909년 공식적으로 오스만 정부의 승인을 받아 법적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축구가 점점 인기를 얻었고, 베식타스도 축구팀을 조직했습니다. 초기에는 비공식적인 지역 경기에서 활동했지만, 1911년부터 이스탄불 리그에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축구 클럽으로 성장했습니다. 1914년까지 클럽의 구조가 정비되었고, 흑백 유니폼을 공식적으로 채택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1914-1918년) 동안 많은 선수들이 전쟁에 참여하면서 클럽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후 다시 재정비되었고, 1920년대부터 이스탄불 리그에서 강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식타스는 1923년 튀르키예 공화국 수립 후, 1924년부터 정식 리그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59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가 창설되면서 합류했고, 점차 발전하며 강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식타스 JK의 전성기
베식타스의 대표적인 전성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그리고 2010년대 후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식타스의 첫 번째 전성기는 고든 밀른(Gordon Milne) 감독이 이끌던 1989~1995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른 감독 체제에서 베식타스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연패(1989-90, 1990-91, 1991-92)를 달성하게 됩니다. 특히 1991-92 시즌, 리그 무패 우승(23승 7무)을 기록하며 튀르키예 축구 역사상 유일한 무패 우승의 위업을 이룹니다. 리그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컵(1989, 1990), 튀르키예 슈퍼컵(1989, 1992, 1994) 우승도 차지하며 자국 무대를 지배했습니다.
두 번째 전성기는 2015-16, 2016-17 시즌에 찾아옵니다. 이 시기 베식타스는 세뇰 귀네슈(Şenol Güneş) 감독 체제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지배하게 됩니다.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뤄냈으며, 2016-17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이 시기 팀에는 리카르도 콰레스마, 두센 토순, 아드리아노, 페페 등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두 차례의 전성기는 튀르키예 축구계에 베식타스라는 클럽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으며 당시의 성과는 지금까지도 팬들의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베식타스 JK의 전설적인 선수들
베식타스는 튀르키예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중 하나로,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했습니다. 1903년 창단 이후 튀르키예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수많은 성공을 거둔 이 클럽은 터키 축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검은 독수리(Black Eagles)’라는 별명을 가진 베식타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들 중 일부는 클럽 역사상 잊을 수 없는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베식타스의 레전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세르겐 얄친 (Sergen Yalçın) 선수입니다. 얄친은 베식타스 유소년 팀을 거쳐 1991년 베식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는 정교한 패스, 볼 컨트롤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였습니다. 선수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2020-21 시즌 베식타스의 감독으로 쉬페르리그와 튀르키예컵 동시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게 됩니다.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모두 우승을 경험한 특별한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1990년대 초 베식타스의 전성기를 이끈 3인방도 빠질 수 없습니다.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담당한 메틴 테킨(Metin Tekin)과 페이야즈 우차르(Feyyaz Uçar), 풀백과 윙어를 담당한 알리 굴티켄(Ali Gültiken)입니다. 이 3인방의 활약으로 1989~1992년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특히 1991-92 시즌, 튀르키예 리그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무패 우승’ 기록을 만들어냅니다.
맺음
튀르키예 프로축구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인 베식타스 JK.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을 연고로 한 갈라타라사이 SK, 페네르바체 SK와 함께 쉬페르리그 3강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는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핸드볼, 체스, e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의 검은 독수리들이 써 내려갈 역사를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