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Brighton & Hove Albion Football Club FC)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이스트 서식스 주 브라이튼앤드호브, 홈구장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American Express Stadiu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9위, UEFA 랭킹 83위입니다. 축구계의 신흥 거상 구단으로도 알려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의 역사에 대해서 창단과 위기, 그리고 성장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의 창단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브라이튼)는 1901년에 잉글랜드의 남부 해안 브라이튼앤드호브를 연고지로 설립되었습니다. 클럽은 지역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시작했으며, 초기 목표는 지역 사회에 축구의 즐거움을 전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브라이튼은 창단 이후 1920년대 초까지 주로 지역 리그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1920년, 풋볼 리그(Football League)에 가입하며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축구 시스템에 진입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하위 리그에서 지속적으로 경쟁하며 점차 입지를 다져갔는데, 주요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브라이튼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1979년에 잉글리시 풋볼 리그(1부 리그)로 승격하여, 구단 역사에서 처음으로 최상위 리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브라이튼은 잉글랜드 축구 팬들에게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83년 FA컵에서 결승에 진출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대결하는 등 프리미어 리그에서 명문 강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결승전에서 패배했지만, 이 성과는 클럽의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브라이튼 팬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게 됩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의 위기
브라이튼은 1980년대 중반부터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과 경기력 저하로 인해 클럽은 점차 하위 리그로 강등되었고, 1990년대에는 풋볼 리그 4부 리그까지 떨어지며 생존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특히 1997년에는 리그 최하위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이 시기의 브라이튼은 재정난으로 인해 홈구장인 골드스톤 그라운드를 매각해야 했고, 이후 여러 시즌 동안 경기장을 임대해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이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지지, 새로운 투자자들의 등장과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점차 하위 리그에서 벗어나며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고, 지금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으로 불리는 새 홈구장 팔머 스타디움(Falmer Stadium)이 2011년에 완공되면서 클럽의 기반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2017년, 브라이튼은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며 구단 역사에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크리스 휴턴 감독의 지도 아래 팀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에 성공했고, 이후 팀의 철학을 공격적으로 바꾸며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의 성장
브라이튼의 최근 성공은 철저한 구단 운영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클럽은 유럽 전역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육성하여 뛰어난 팀을 만들어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Alexis Mac Allister)와 에콰도르 국가대표 모이세스 카이세도(Moises Caicedo)가 있습니다. 맥 알리스터는 브라이튼에서의 활약에 더불어 2022년 FIFA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평가되어 명문 리버풀 FC로 이적하게 됩니다. 카이세도는 2022-23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하여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첼시 FC로 이적하게 됩니다.
브라이튼의 성공에는 감독의 활약도 있었습니다. 2022년 로베르토 데 제르비(Roberto De Zerbi)가 감독직을 맡은 이후, 클럽은 더욱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축구 스타일로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2-23 시즌 브라이튼은 리그 6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브라이튼이 단순히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에서 벗어나,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줍니다.
브라이튼의 다양한 성공 비결 중 가장 주요한 것은 잠재력 있는 선수의 영입과 성장을 통한 판매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적료로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이 선수들을 성장시킨 뒤 높은 이적료로 판매하는 정책으로 클럽을 운영하여,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에 더하여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맺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는 1901년 창단 이후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겪으며, 오늘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작은 해안도시를 연고로 한 클럽이지만, 창의적인 운영과 뛰어난 유망주 발굴, 그리고 공격적인 축구 철학을 통해 잉글랜드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라이튼의 이야기는 어려움을 딛고 성공을 이룬 클럽의 대표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축구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