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퍼드 FC(Brentford Football Club)는 잉글랜드 1부 프리미어 리그 소속 프로축구단으로 연고지는 런던 하운슬로 구(Hounslow) 브렌트퍼드(Brentford), 홈구장은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Gtech Community Stadiu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프리미어리그 11위를 지키고 있는 브랜트퍼드 FC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브랜트퍼드 FC의 창단
브랜트퍼드 FC(이하 브랜트퍼드)는 1889년 잉글랜드 런던 서부 지역에서 창단되었습니다. 원래 이 지역에서는 조정(보트 경기)이 인기 스포츠였으나, 보다 대중적인 스포츠를 원하던 지역 주민들이 축구팀을 창설하기로 결정하면서 브랜트퍼드 FC가 탄생했습니다. 이는 당시 축구가 영국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되던 시기와 맞물려 있었으며, 브랜트퍼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브랜트퍼드는 지역 리그에서 활동하며 점진적으로 실력을 쌓아갔습니다. 1890년대 후반에는 서던 리그(Southern League)에 참가하며 점차 경쟁력을 갖춰 나갔고, 1900년대 초반에는 런던 지역에서 강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클럽은 홈구장으로 여러 장소를 사용했지만, 1904년에는 그리핀 파크(Griffin Park)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클럽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습니다.
1920년, 브랜트퍼드는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에 가입하며 프로팀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3부 리그에서 점차 승격을 거듭하며 1930년대에는 2부 리그로 올라서게 됩니다. 그러던 1935년, 클럽 역사상 최초로 1부 리그(현재의 프리미어리그 격)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1935-36 시즌, 브랜트퍼드는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달성합니다. 당시 브랜트퍼드는 홈구장인 그리핀 파크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홈 강자"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브랜트퍼드는 1889년 창단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런던을 대표하는 축구 클럽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이후에도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브랜트퍼드 FC의 선수들
브랜트퍼드 FC의 역사 속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땀을 흘리고 헌신한,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있는 특별한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수비수 부문에는 케네스 알렉산더 쿠트(Kenneth Alexander Coote) 선수가 있습니다. 쿠트는 브랜트퍼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풀백과 유틸리티 플레이어였습니다. 그는 1949년부터 1964년까지, 14년 동안 클럽에 몸담았습니다. 브랜트퍼드에서 559번의 출장 기록을 달성해 클럽 통산 출장 횟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격수 부문에는 짐 타워스(Jim Towers) 선수가 있습니다. 타워스는 1954년부터 1961년까지, 262경기에서 153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클럽의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공격수 부문의 또 다른 선수로는 이반 토니(Ivan Toney)가 있습니다. 토니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클럽에서 128경기에서 67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입니다. 2020-21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31골을 득점하여,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습니다. 토니의 활약에 힘입어 브랜트퍼드는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하게 됩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케빈 오코너(Kevin O’Connor)가 있습니다. 오코너는 브랜트퍼드 유스팀을 거쳐 1999년 브랜트퍼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합니다. 이후 2015년까지 오직 브랜트퍼드에서만 프로 생활을 한 원클럽맨입니다. 그의 시작은 교체 선수였지만, 우측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고, 중앙 미드필더로도 출전했습니다. 오코너는 2015년 클럽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브랜트퍼드 FC의 라이벌
브랜트퍼드 FC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이기에 런던 내 클럽들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습니다. 첼시 FC, 풀럼 FC,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와 함께 서런던 더비(West London Derby)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서런던 더비는 북런던 더비나 노스웨스트 더비, 도커스 더비처럼 폭력적이고 과격하진 않습니다. 네 팀 모두 한 리그에서 오래 생존한 것이 아닌 여러 리그에 포진해 있어 대결이 자주 성사되지는 않습니다.
서런던 더비 중 브랜트퍼드의 가장 치열한 라이벌은 풀럼 FC입니다. 양 팀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며, 최근 5년간 대결이 자주 성사되었습니다. 2014-15 시즌, 브랜트퍼드가 리그 경기에서 2-1, 4-1 승리를 거두었지만, 리그컵에서는 풀럼 FC에게 1-0으로 패배하게 됩니다. 2019-20 시즌에는 승격이 걸린 시즌 막판 더비 경기에서 브랜트퍼드가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되려 풀럼에게 패해 풀럼은 다시 승격의 영광을, 브랜트퍼드는 승격에 실패하게 됩니다.
서런던 더비 중 브랜트퍼드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클럽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입니다.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 타 팀에 비해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2차 대전 이후로는 20년간 같은 리그에 있었습니다. 그 뒤 3부 리그, 2부 리그를 옮겨가며 자주 같은 리그에 속하게 되어 대결이 자주 성사되었습니다.
런던 서부에 위치한다는 지역적인 이유로 첼시 FC와도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맞대결이 자주 성사되지 않았고, 양 팀 간의 전력 차이 때문에 앞서 두 팀에 비해 부각 되지는 않는 편입니다.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 맞대결에서 브랜트퍼드가 첼시를 4-1로 대파한 경기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맺음
브랜트퍼드는 영국 축구역사에서 타 명문클럽처럼 화려하게 조명받지는 못한 중소클럽이었습니다. 클럽은 EPL 개편 이후 단 한 번도 1부 리그를 경험하지 못하다가, 74년 만에 승격을 이루어냅니다. 승격한 2021-22 시즌 브랜트퍼드의 홈 개막전에서 아스날 FC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74년 만의 1부 리그 승리를 기념하며 팀 응원가인 비틀즈의 ‘Hey Jude’를 따라 부르는 브랜트퍼드의 팬들의 모습은 세계의 축구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브랜트퍼드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며, 꿀벌들(The Bees)과 함께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