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FC(The Celtic Football Club)는 스코틀랜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글래스고, 홈구장은 셀틱 파크(Celtic Par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스코티시 프리미어십(Scottish Premiership) 1위, UEFA 랭킹 49위입니다. 기성용, 차두리 등 다수의 대한민국 축구선수들이 몸 담았던 셀틱 FC의 역사에 대해서 창단 배경과 명장, 그리고 더비를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셀틱 FC의 창단
셀틱 FC는 1888년 11월 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창단되었습니다. 클럽 창단 배경의 특징은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자선 단체의 일환으로 시작된 점입니다. 특히 아일랜드에서 이주한 가난한 이민자들의 복지를 도왔으며, 창단 초창기부터 강한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창립자는 마리스트 수도회 소속의 형제 왈프리드(Brother Walfrid)로, 그는 셀틱을 통해 축구 경기를 개최하고 그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창립 이념은 이후 클럽의 정체성과 팬 문화에 깊이 자리 잡게 됩니다.
셀틱 FC는 1888년 5월 28일, 첫 공식 경기를 치렀습니다. 상대 팀은 글래스고 레인즈(현재 레인저스 FC)였으며, 이 경기에서 셀틱은 5-2로 승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창단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졌으며, 훗날 ‘올드 펌 더비(Old Firm Derby)’라는 스코틀랜드 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초기 셀틱은 스코틀랜드 축구 내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892년, 클럽은 첫 번째 스코틀랜드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홈구장인 셀틱 파크(Celtic Park)를 개장하며 본격적인 명문 구단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셀틱은 189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여러 차례 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스코틀랜드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셀틱의 상징적인 유니폼 디자인도 이 시기에 확립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흰색 상의와 녹색 하의를 착용했지만, 1903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녹색과 흰색의 가로 줄무늬(후프 디자인) 유니폼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유니폼은 클럽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 셀틱은 스코틀랜드 내 최강 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1914년부터 1917년까지 리그 4연패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창단 초기부터 강한 팀워크와 지역 사회와의 유대를 기반으로 성장한 셀틱은 이후 수십 년간 스코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2. 셀틱 FC의 명장
셀틱 FC의 역사에서 가장 전설적인 감독은 바로, 조크 스틴(Jock Stein)입니다. 1965년 셀틱의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팀을 유럽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1967년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터 밀란을 2-1로 꺾으며 영국 클럽 최초로 유럽 대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스코틀랜드 리그 9연패(1966~1974)를 기록하며 자국 리그에서도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이후 마틴 오닐(Martin O’Neill) 감독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셀틱을 이끌며 또 다른 전성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팀의 전력을 대폭 강화하며 5년 동안 3번의 리그 우승과 2003년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전술을 통해 셀틱을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었으며, 헨릭 라르손을 중심으로 한 공격 축구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셀틱을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은 인물은 브렌던 로저스(Brendan Rodgers)입니다. 2016년에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첫 시즌인 2016-17 시즌에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리그, FA컵, 리그컵까지 휩쓰는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이어 2017-18 시즌에도 다시 트레블을 기록하며 셀틱의 절대적인 우위를 확립했습니다.
3. 셀틱 FC의 더비
올드 펌 더비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연고지로 하는 셀틱 FC와 레인저스 FC가 맞붙는 경기입니다. 이 라이벌전은 1888년 셀틱 창단 후 처음 맞대결을 펼친 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축구 경쟁을 넘어, 종교적·사회적 배경이 맞물리며 더욱 강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셀틱FC는 아일랜드계 가톨릭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창단되었으며, 이에 반해 레인저스 FC는 스코틀랜드 개신교 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두 팀의 맞대결은 종교적, 문화적 갈등을 반영하며 때로는 경기 외적인 요소들까지 포함한 강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올드 펌 더비는 스코틀랜드 축구의 흥행을 이끄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이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며, 리그 우승 대부분을 양 팀이 차지해왔기 때문에, 올드 펌 더비는 단순한 라이벌전을 넘어 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이 더비는 세계에서 가장 격렬하고 열정적인 경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경기 당일 글래스고는 양 팀 팬들의 함성과 응원으로 가득 차며, 경기장 분위기는 말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맺음
셀틱 FC는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니라, 스코틀랜드 축구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국내 리그에서의 압도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1967년 유러피언컵 우승과 같은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은 셀틱이 얼마나 위대한 팀인지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셀틱이 스코틀랜드 축구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