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애스턴 빌라 FC 역사 이야기

by 볼테르7 2025. 2. 28.
반응형

애스턴 빌라 FC 홈구장 빌라 파크 경기장 사진

애스턴 빌라 FC(Aston Villa Football Club)는 잉글랜드 1부 프리미어 리그 소속 프로축구단으로 연고지는 웨스트 미들랜즈주 버밍엄, 홈구장은 빌라 파크(Villa Par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프리미어리그 10위를 지키고 있는 애스턴 빌라 FC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애스턴 빌라 FC의 창단

애스턴 빌라 FC(이하 애스턴 빌라)는 1874년 잉글랜드 버밍엄에서 창단된 전통 있는 축구 클럽입니다. 클럽의 창립 멤버들은 ‘빌라 크로켓 클럽’에서 활동하던 크리켓 선수들이었으며, 이들은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찾던 중 축구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애스턴 빌라 FC가 탄생하게 됩니다.

애스턴 빌라는 1888년, 잉글랜드에서 최초로 프로 축구 리그가 창설될 때 참가한 12개 클럽 중 하나였습니다. 이 리그가 바로 현재의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로, 이는 프리미어리그의 전신이기도 합니다. 애스턴 빌라는 창설 초기부터 강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인정받았으며, 1893-94 시즌에 첫 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애스턴 빌라의 홈구장은 빌라 파크(Villa Park)입니다. 1897년에 개장한 빌라 파크는 현재까지도 애스턴 빌라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경기장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이 구장은 영국에서 FA컵 역사상 가장 많은 준결승을 치렀으며 19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국제 경기를 유치한 경기장입니다. 현재 수용인원은 42,785명이며, 개장 당시에는 대부분 지정석이 아닌 입석이었습니다. 19세기에 건설된 경기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청결하면서, 내부 관리가 잘 되어있고 선수들 출입 통로도 굉장히 넓습니다.

애스턴 빌라 FC의 전성기

애스턴 빌라는 20세기 초반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 중 하나였지만, 이후 몇 차례 부침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1980-81 시즌, 론 손더스(Ron Saunders)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한번 리그 정상에 오르며 제2의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당시 애스턴 빌라는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프리미어리그(당시 퍼스트 디비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특히 1981-82 시즌은 애스턴 빌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 시즌, 애스턴 빌라는 유럽 클럽 축구의 최고 권위 대회였던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애스턴 빌라는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1-0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첫 유럽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애스턴 빌라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피터 위드(Peter Withe)였습니다. 그는 경기 후반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골키퍼 나이젤 스핑크(Nigel Spink)의 환상적인 선방 역시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이 우승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고, 유럽 정상에 오른 잉글랜드 클럽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황금기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후 팀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갔고, 1987년에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빠르게 재정비한 애스턴 빌라는 1988-89 시즌 다시 1부 리그로 승격하며 재도약을 시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애스턴 빌라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 팀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애스턴 빌라 FC의 라이벌

애스턴 빌라 FC의 대표적인 라이벌은 버밍엄 시티 FC입니다. 두 클럽 간의 라이벌전은 ‘세컨드 시티 더비(Second City Derby)’라고 불립니다. ‘버밍엄’이라는 연고지를 함께 쓰고 있기에 두 팀의 팬들 사이에는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세컨드 시티 더비는 매 경기마다 접전이 펼쳐지며, 수많은 명경기를 남겼습니다. 2002-03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맞대결은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을 극명하게 보여준 경기로 평가됩니다.

첫 번째 경기는 2002년 9월에 열렸으며, 버밍엄 시티가 홈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의 골키퍼 피터 엔켈만(Peter Enckelman)이 실수로 자책골을 넣으면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버밍엄 시티로 기울었고, 이는 더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같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버밍엄 시티가 2-0 승리를 거두며 더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팬들 간의 충돌로 인해 더욱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경기장 안팎에서 긴장감이 흐르며 지역 라이벌전다운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2010-11 시즌 리그컵 8강전에서는 버밍엄 시티가 애스턴 빌라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경기 후 일부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며 양 팀 서포터들 간의 충돌이 발생하는 등 라이벌전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두 팀의 맞대결은 줄어들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버밍엄 시티는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머무르며 승격을 노리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두 팀이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게 된다면, 세컨드 시티 더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맺음

애스턴 빌라 FC는 영국 내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풋볼리그 원년 멤버 축구 클럽으로, 잉글랜드 1부 리그 통산 7회, UEFA 챔피언스 리그 1회, FA컵 7회, FA 커뮤니티 실드 1회, UEFA 인터토토컵과 UEFA 슈퍼컵 각 1회 우승 등 굵직한 기록을 보유 하고있는 클럽입니다. 비록 지금은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꾸준히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애스턴 빌라의 부활을 희망하며 빌란스(The Villans)와 함께 하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