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역사 이야기

by 볼테르7 2025. 2. 12.
반응형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엠블럼 사진

울버햄튼 원더러스 FC(Wolverhampton Wanderers Football Club)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웨스트 미들랜즈 주 울버햄튼, 홈구장은 몰리뉴 스타디움(Molineux Stadiu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프리미어 리그 17위이며, 대한민국의 황희찬 선수가 소속으로 있습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역사에 대해서 창단 배경과 전성기, 그리고 전설적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창단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이하 울버햄튼)는 1877년, 잉글랜드 울버햄튼(Wolverhampton) 지역의 세인트 루크스(St. Luke’s) 학교 학생들에 의해 창단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지역 축구팀이었지만, 1879년 지역의 크리켓 클럽인 블레이큰홀(Blenkhnall)과 합병하면서 지금의 "울버햄튼 원더러스"라는 공식적인 클럽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888년,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잉글랜드 풋볼 리그(The Football League)의 창립 멤버로 참여합니다. 당시 잉글랜드에는 여러 지역 축구팀이 존재했지만, 전국 단위의 리그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애스턴 빌라(Aston Villa)의 윌리엄 맥그레거(William McGregor)를 중심으로 한 축구 클럽들이 모여, 잉글랜드 축구 리그를 출범시켰습니다. 이 리그는 현재의 프리미어리그로 이어지는 잉글랜드 프로 축구의 초석이 됩니다.

초기의 울버햄튼은 피지컬과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 들어 특유의 강점을 잃고 점점 하락하며 2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이후 몇 차례의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면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팀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클럽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전성기

울버햄튼은 1950년대에만 리그를 세 차례 제패하며 최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클럽의 전성기를 이끈 주요한 인물 중 한 명은 1948년에 감독으로 부임한 스탠 컬리스(Stan Cullis)입니다. 컬리스는 선수 시절에도 울버햄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감독으로서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는 피지컬이 강한 경기 스타일을 구축하고, 당시에는 혁신적인 전술인 빠른 역습과 조직적인 수비를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울버햄튼은 1953-54 시즌 잉글랜드 1부 리그(EFL)에서 첫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1957-58 시즌과 1958-59 시즌에도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1950년대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울버햄튼은 잉글랜드를 뛰어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습니다. 특히 1954년, 헝가리의 명문 클럽 부다페스트 혼베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3:2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당시의 혼베드는 페렌츠 푸스카스(Ferenc Puskás) 등 헝가리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최강의 클럽이었기에 울버햄튼의 승리는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경기 이후, 유럽 전역에서 강팀들 간의 정식 대회를 원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고, 이는 후에 UEFA 챔피언스리그(구 유러피언컵) 창설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선수들

울버햄튼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빛나게 한 전설적인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빌리 라이트(Billy Wright)입니다. 그는 울버햄튼의 상징적인 주장으로, 1939년부터 1959년까지 약 20년 동안 클럽에서 활약했습니다. 특히 1950년대 울버햄튼이 리그를 세 차례(1953-54, 1957-58, 1958-59) 제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로서 105경기를 소화하며 세계 최초의 FIFA 센추리 클럽 멤버가 된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울버햄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음 선수는 스티브 불(Steve Bull)입니다. 그는 1986년부터 1999년까지 울버햄튼에서 활약하며 클럽 역사상 최다 득점인 306골을 기록했습니다. 4부 리그에서 시작해 클럽을 1부 리그까지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으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골잡이였습니다.

1960년대 울버햄튼의 스타플레이어는 피터 브로드벤트(Peter Broadbent)입니다. 그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창의적인 미드필더였습니다. 브로드벤트의 활약은 울버햄튼의 공격력을 극대화했고, 당시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현대에 울버햄튼을 빛낸 선수로는 루벤 네베스(Rúben Neves)를 꼽을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의 미드필더로 2017년 클럽에 합류한 그는 정확한 패스와 중거리 슛 능력으로 팀을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이끌었습니다. 이후에도 팀에서 중심 선수로 활약하며 울버햄튼을 유럽 대항전 무대까지 올려놓았습니다.

맺음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팀입니다. 1950년대에는 세 차례의 리그 우승으로 잉글랜드 축구계를 지배했던 반면, 2부 리그에서 승격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리그 중하위권에 머무르며 과거의 영광이 빛바래져 있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그들이 다시 한번 리그 정상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