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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 CFC 역사 이야기

by 볼테르7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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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 CFC 엠블럼 사진

제노아 CFC(Genoa Cricket and Football Club SpA)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의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리구리아 주 제노바, 홈구장은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Stadio Luigi Ferrari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세리에 A 11위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클럽, 제노아 CFC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노아 CFC의 황금기

제노아 CFC(이하 제노아)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클럽으로, 1893년에 창단되었습니다. 클럽의 황금기는 1898년부터 1924년까지로, 이 시기 동안 이탈리아 축구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총 9차례 이탈리아 챔피언십(현재의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첫 번째 황금기 (1898-1904년)

제노아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 최초로 공식적인 국내 리그 챔피언이 된 팀입니다. 1898년 열린 첫 번째 이탈리아 축구 대회(Prima Categoria)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후 1899년, 1900년에도 연속으로 우승하며 초창기 이탈리아 축구를 지배했습니다.

  • 두 번째 황금기 (1914-1924년)

1914-15 시즌, 제노아는 다시 한번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쟁 전 마지막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제노아는 더욱 강해진 전력으로 팀을 구축하여 1922-23 시즌과 1923-24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1924년 우승 이후, 제노아는 점차 세리에 A의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유벤투스, 인터 밀란, 볼로냐 등의 구단이 성장하면서 제노아는 점점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습니다. 이후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팀은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습니다.

제노아 CFC의 전설적인 선수들

클럽의 황금기에는 전설적인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제노아 팬들의 기억 속에 전설로 남아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을 소개합니다.

제노아의 초기 역사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제임스 리처드슨 스펜스리(James Richardson Spensley)입니다. 스펜스리는 이탈리아 축구의 아버지라고 평가되는 인물로 제노아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했습니다. 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 이탈리아 리그에서 6번의 우승을 일궈낸 전설이었습니다.

수비수 부문에는 렌초 데 베키(Renzo De Vecchi) 선수가 있습니다. 데 베키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됩니다. 데 베키는 당시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평가받았으며,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주장으로 활약했습니다.

골키퍼 부문에는 지오반니 데 프라(Giovanni De Prà) 선수가 있습니다. 데 프라는 고향팀인 제노아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던 원클럽맨이었습니다. 그는 1924년 제노아의 이탈리아 챔피언십 우승 멤버로, 안정적인 선방과 리더십이 돋보였습니다. 클럽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습니다.

공격수 부문에는 토마시 스쿠를라비(Tomáš Skuhravý) 선수가 있습니다. 폭격기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던 스쿠를라비는 강한 피지컬과 준수한 헤딩 능력으로 제노아에서 활약했습니다.

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로는 2000년대 제노아를 대표했던 선수, 디에고 밀리토(Diego Milito)가 있습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위치선정, 반박자 빠른 슈팅이 강점인 밀리토는 제노아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 94경기에서 57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노아 CFC의 라이벌

제노아 최대의 라이벌은 제노바를 연고로 삼고 있는 UC 삼프도리아입니다. 두 팀 간의 라이벌전은, 데르비 델라 란테르나(Derby della Lanterna)로 불립니다. 경기는 두 클럽이 공유하고 있는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펼쳐집니다.

더비의 명칭은 제노바 항구의 중요한 등대이자 고대 랜드마크인 토르레 델라 란테르나에서 유래했습니다. 두 팀의 팬들이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제노아의 서포터들은 대부분 도시 중심지에 출범시켰고 삼프도리아의 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심지 주변 지역에 창단하였습니다. 비록 도시의 규모 차이 때문에 밀라노 더비나 로마 더비만큼의 인기를 자랑하진 못하지만 서포터들 간 긴장감은 유럽 여느 더비 만만치 않습니다. 제노아가 훨씬 명문 팀이고 이탈리아 전체 축구 클럽 중에서도 오래된 클럽인데 비해 삼프도리아는 제노아에 비해서 신설 클럽이기 때문에 이것이 라이벌 관계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다만 삼프도리아가 제노아한테 자랑할 만한 경력이 있다면, 유럽 대항전 우승이 있다는 것과 유로피언 컵 준우승 경력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제노아한테 밀릴지 몰라도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날린 역사는 제노아에게 없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삼프도리아가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22-23 시즌 삼프도리아의 강등이 확정됨과 동시에 제노아의 승격 또한 확정되며 리그에서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맺음

제노아 CFC는 유벤투스 FC, 인터 밀란, AC 밀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자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단 네 팀밖에 없는 리그 무패 우승팀 중 하나입니다. 한 번만 더 스쿠데토를 차지하면 엠블렘 상단에 10회 우승을 상징하는 금별을 달 수 있는 클럽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제노아 CFC. 그들의 100년 만의 우승을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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