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C 쾰른(1. Fußball-Club Köln 01/07 e. V)은 독일 2.분데스리가 소속의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쾰른 현 쾰른, 홈구장은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RheinEnergieStadio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독일 2부리그 소속이지만, 분데스리가의 초대 챔피언이기도 했습니다. 1.FC 쾰른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FC 쾰른의 창단
1. FC 쾰른(이하 쾰른)은 1948년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쾰른에서 창단되었습니다. 클럽은 쾰른 지역을 대표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쾰너 발스페어라인 1901(Kölner Ballspiel-Club 1901)과 슈팔트허임 S.V. 1907(SpVgg Sülz 1907)의 합병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당시의 독일 축구 클럽들은, 보다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합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쾰른은 초창기부터 서독 지역에서 강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은 프란츠 크레머(Franz Kremer)였습니다. 그는 1950년대 클럽의 회장직을 맡아 현대적인 클럽 운영을 도입하고, 선수 육성과 전술 발전에 힘썼습니다. 크레머의 주도 하에 쾰른은 독일 축구의 선구적인 클럽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쾰른은 1954년과 1960년, 서독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며 독일 축구의 강팀으로 자리 잡아갔습니다. 당시 팀을 이끌던 주요 선수로는 한스 셰퍼(Hans Schäfer)가 있었습니다. 그는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로, 쾰른뿐만 아니라 서독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1954년 FIFA 월드컵 서독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1963년 독일 축구의 프로 리그 체제인 분데스리가가 출범할 때, 쾰른은 창립 멤버로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첫 시즌(1963-64)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초대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때부터 쾰른은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수십 년 동안 독일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1. FC 쾰른의 전설적인 선수들
쾰른을 거쳐간 수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클럽의 성공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 축구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볼프강 오베라트(Wolfgang Overath) 선수가 있습니다. 오베라트는 쾰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평가받습니다. 1962년 쾰른에 입단한 이후 15년 동안 맹활약했습니다. 1963-64 시즌 쾰른의 초대 분데스리가 우승 획득에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베라트는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과 패싱력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습니다.
골키퍼 부문에는 하랄트 슈마허(Harald Schumacher) 선수가 있습니다. 슈마허는 빠른 반사 신경과 뛰어난 키핑 능력으로 1대1 상황에서도 상대 선수를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리더십 또한 뛰어난 선수로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을 이끌었습니다. 슈마허는 쾰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격수 부문에는 디터 뮐러(Dieter Müller) 선수가 있습니다. 뮐러는 득점력과 결정력을 갖춘 최고의 골잡이였습니다. 1976-77 시즌에는 리그에서 34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977년 DFB-포칼 결승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또한 분데스리가 1경기 최다골(6골) 기록의 보유자로 쾰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 C 쾰른의 라이벌
쾰른의 라이벌은 같은 라인강 지역에 위치한 클럽들입니다. 이 팀들간의 경기는 ‘라인 더비(Rhein Derby)’로 불리며 팬들의 열띤 응원과 열정으로 흥미진진합니다.
- vs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분데스리가 초대 우승팀이며 1990년대까지 분데스리가 누적 승점 1위를 달린 쾰른과 1970년대 전성기를 맞이하였으며 유럽대항전에서 우승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라이벌 관계입니다. 쾰른은 베스트팔렌의 중추 도시인 동시에 독일 전체에서 대도시로 분류되며 쾰른의 북서쪽에 위치한 묀헨글라트바흐는 공업도시로 발전하였습니다. 두 팀이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연스럽게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상대 전적은 쾰른이 전성기를 보낸 오버리가(분데스리가 출범 이전 독일 1부 리그)시절에는 쾰른이 우세한 전적을 보유하였으나 분데스리가의 출범 이후 대등한 전적으로 돌아섰으며 현재까지의 누적 전적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우위에 있습니다.
- vs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쾰른과 뒤셀도르프는 축구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베스트팔렌의 주요 도시를 다투는 연유로 더욱 뜨겁습니다. 뒤셀도르프의 성적이 일정하지 않아 두 팀 간의 맞대결을 보기 힘들지만 쾰른이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합 성적은 쾰른이 우위에 있습니다.
- vs 바이어 04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출범 이전인 오버리가 베스트(서부)지구 전통적 강자였으며 분데스리가 초대 우승팀이였던 쾰른과 달리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977/78 시즌까지 2.분데스리가 노르트(북부) 지구 소속이었기에 라이벌관계가 형성되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바이어 레버쿠젠이 1979/80 시즌부터 분데스리가에 참가하고 모기업 바이엘 주식회사의 지원 아래 성장을 거듭하며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초기에는 쾰른이 우세하였으나 점차 레버쿠젠이 성장하여 현재까지의 통산 전적은 레버쿠젠이 우위에 있습니다.
맺음
1. FC 쾰른은 분데스리가의 초대 챔피언으로 독일 축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클럽입니다. 클럽 명칭의 앞에 ‘1’이 들어가는 것은 쾰른 지역의 첫 번째 축구팀이라는 의미입니다. 베스트팔렌 지역의 다른 팀들과의 라이벌 관계로 분데스리가의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쾰른. 지금은 비록 2부 리그 소속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리그 선두권으로 1부 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축구 팬으로서 앞으로 쾰른이 써내려가 역사를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