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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셀타 데 비고 역사 이야기

by 볼테르7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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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셀타 데 비고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아방카-발라이도스 사진

RC 셀타 데 비고(Real Club Celta de Vigo, S.A.D.)는 스페인 라리가 소속의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갈리시아 폰테베드라 주 비고, 홈구장은 에스타디오 아방카-발라이도스(Estadio Abanca-Balaído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라리가 10위를 지키고 있는 RC 셀타 데 비고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C 셀타 데 비고의 창단

RC 셀타 데 비고(이하 셀타)는 1923년 8월 23일,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 비고에서 창단되었습니다. 클럽의 설립은 비고 지역 축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 무대에서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비고에는 두 개의 주요 축구팀이 있었습니다. 레알 포르투나(Reial Fortuna)와 비고 스포르팅(Vigo Sporting)입니다. 이 두 팀은 개별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페인 축구가 점차 발전하며 전국적인 강팀들과 경쟁하기에는 전력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고 지역을 대표하는 강력한 클럽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결국 1923년 두 팀이 합병하여 RC 셀타 데 비고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클럽 명칭 "셀타(Celta)"는 갈리시아 지역의 고대 켈트족(Celts)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지역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셀타는 창단 후 갈리시아 지역 리그에서 활동하며 강팀으로 자리 잡아갑니다. 그러던 1929년, 스페인 프로 축구 리그가 창설될 당시 2부 리그(Segunda División)에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1936년 1부 리그(La Liga) 승격을 이루어 냅니다.

하지만 곧바로 스페인 내전(1936~1939)이 발발하며 리그가 중단되었고, 클럽도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타는 갈리시아를 대표하는 축구팀으로 자리 잡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발전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RC 셀타 데 비고의 선수들

RC 셀타 데 비고는 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많은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공격수 부문에는 구스타보 로페스(Gustavo López) 선수가 있습니다. 로페스는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로 셀타 비고의 1990~2000년대 황금기를 이끈 선수입니다. 그의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는 팀의 공격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2002-03 시즌, 셀타를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끈 멤버이기도 합니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알렉산더 모스토보이 (Alexander Mostovoi) 선수가 있습니다. 러시아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빠르고 민첩하며, 창의력이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볼터치, 드리블, 공간 해석 능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2000-01 시즌 셀타의 UEFA컵(현 유로파리그) 8강 멤버입니다.

모스토보이와 함께 셀타의 중원을 책임진 발레리 카르핀(Valeri Karpin) 선수도 있습니다. 카르핀은 러시아 출신으로 강한 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팀의 1997-98 시즌 UEFA컵 진출과 2002-0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수비수 부문에는 미첼 살가도(Míchel Salgado) 선수가 있습니다. 살가도는 셀타의 유스팀을 거쳐 스페인 프로 무대에 데뷔합니다. 그는 스페인 출신의 풀백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활약했습니다.

최근의 선수로는 이아고 아스파스(Iago Aspas)가 있습니다. 아스파스는 스페인 출신의 공격수로 뛰어난 개인 기술과 부드러운 볼 터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셀타의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입니다.

RC 셀타 데 비고의 라이벌

셀타의 가장 큰 라이벌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Deportivo La Coruña)입니다. 같은 갈리시아 지역을 연고로 하며 셀타 비고는 갈리시아 지역 남부를, 데포르티보는 갈리시아 지역 북부를 대표하는 구단입니다. 특히나 데포르티보와의 '갈리시아 더비'는 매년 매진이 될 정도로 지역 라이벌다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Derbi gallego(갈리시아 더비)로, 갈리시아어로는 O noso derbi(우리들의 더비)라고 칭합니다. 스페인에서 거칠기로 소문난 더비 중 하나로, 스페인 경찰청은 매번 위험도 높은 경기로 지정해 추가 인력을 투입합니다.

두 팀은 모두 1920년대에 창단되었고, 1940년대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1950년대부터 1부 리그에서 자주 맞붙으며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선수들끼리의 경쟁심이 매우 심해졌습니다. 데포르티보는 수페르 데포르로, 셀타는 유로 셀타로 불리며 비슷한 시기에 두 구단 모두 황금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두 클럽은 스타플레이어 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대 라 리가 최고의 테크니션이자 데포르티보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자우밍야와 셀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알렉산데르 모스토보이가 주인공입니다.

지역색이 뚜렷한 스페인은 국가 외에도 각 지역별로 지역가가 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갈리시아 지역가를 함께 부르는데 이 순간만큼은 정말 하나가 됩니다. 그러나 지역가가 끝나면 각자의 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합니다. 최근 들어서 갈리시아 지방 정부는 아빠는 데포르티보 팬, 아들은 셀타 팬 같은 테마로 훈훈한 더비 홍보 영상을 만들어 험악한 분위기 형성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맺음

RC 셀타 데 비고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갈리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클럽입니다. 최근 몇 년간 라리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과 유망한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강점이며, 유럽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라리가를 좋아하는 축구팬이라면 셀타가 보여줄 행보를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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