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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베르더 브레멘 역사 이야기

by 볼테르7 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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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베르더 브레멘 엠블럼 사진

SV 베르더 브레멘(Sportverein Werder Bremen von 1899 e. V.)은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의 프로 축구 클럽으로 연고지는 브레멘, 홈구장은 베저슈타디온(Weserstadio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4-25 시즌 현재 분데스리가 1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이동국, 박규현이 몸 담았던 구단입니다. SV 베르더 브레멘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V 베르더 브레멘의 창단

SV 베르더 브레멘(이하 베르더 브레멘)은 1899년 2월 4일, 독일 브레멘에서 창단되었습니다. 당시 공식 명칭은 FV 베르더 브레멘이었으며, 지역 학교 학생들이 스포츠 장비를 상으로 받은 후 축구팀을 결성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베르더(Werder)"라는 이름은 강변의 섬을 뜻하는 단어로, 브레멘의 지리적 특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초창기 베르더 브레멘은 지역 리그에서 활동하며 점차 실력을 키웠갔습니다. 1920년대에는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했고, 1922년 브레멘 지역 리그에서 첫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1933년, 독일 축구가 가울리가(Gauliga) 체제로 재편되면서 베르더 브레멘은 가울리가 니더작센 리그에 편입되었습니다. 이 시기 팀은 중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축구는 재편되었고, 베르더 브레멘은 1947년 오베르리가 노르드(Oberliga Nord)에 참가했습니다. 1961년에는 첫 DFB-포칼(독일 컵)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1963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출범하자 베르더 브레멘은 초대 멤버로 참가하였고, 1964-65 시즌에는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SV 베르더 브레멘의 성과

2003-04 시즌 리그에서 28골(전체 34골)을 득점한 아이우통의 미친 활약 등에 힘입어 FC 바이에른 뮌헨, 1. FC 쾰른에 이어 분데스리가 클럽 역사상 세 번째로 분데스리가 우승과 DFB포칼 우승으로 더블을 차지하면서 200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열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2010년대 도르트문트의 부활과 볼프스부르크가 신흥강호로 등장해 돌풍을 일으키기 전까지 베르더 브레멘은 FC 바이에른 뮌헨의 유일한 대항마로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2008-09 시즌에는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분데스리가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토너먼트대회에선 강력함을 뽐냈습니다. UEFA컵 32강전에서 AC 밀란을 격파하고, 8강전인 우디네세 칼초와의 경기에서도 3-1로 압승을 거둡니다. 베르더 브레멘의 활약은 분데스리가가 세리에 A를 밀어내고 리그랭킹 3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준결승에 진출한 브레멘은 노르트 더비 라이벌 함부르크 SV를 상대로 1차전 홈에서 1:0으로 졌으나 2차전 원정에서 선제골 실점 후 잇따라 3골을 넣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합계 3:2로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DFB 포칼에서는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둬 라이벌 함부르크 SV의 트레블 도전을 제대로 무산시켰고, 결승에서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승리하면서 5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됩니다.

SV 베르더 브레멘의 전설적인 선수들

베르더 브레멘은 수많은 축구 스타들을 배출한 명문 구단입니다. 대표적인 선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공격수 부문에는 클라우디오 피사로(Claudio Pizarro) 선수가 있습니다. 피사로는 1999년 베르더 브레멘에 합류한 이후 타 클럽으로 이적과 복귀를 반복하며 4차례 클럽 소속 선수였습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전 분데스리가 외국인 통산 최다 득점자였습니다.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통산 출전 1위,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통산 득점 2위,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6위라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대표로서 월드컵에는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비운의 선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요앙 미쿠(Johan Micoud), 지에구(Diego Ribas) 선수가 있습니다. 미쿠는 프랑스 출신의 미드필더로 베르더 브레멘의 2003-04 시즌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 더블에 기여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클럽에서 123경기 출전 31골을 기록했으며, 창의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아쉽게도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동일 포지션에 프랑스의 영원한 에이스 지네딘 지단이 있었습니다.

지에구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로 테크닉이 뛰어나며, 고감도의 득점 능력까지 경비한 플레이메이커형 선수였습니다. 입단 이후 리가포칼 결승전에서 FC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으며, 경기에서 승리해 이적하자마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베르더 브레멘 소속으로 132경기에 출전해서 54골을 기록했으며, 브라질리언 특유의 드리블과 탄탄한 기본기에 패싱센스까지 겸비하여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맺음

중소클럽이기는 하지만 수준급 공격수들을 꾸준히 배출해낸 SV 베르더 브레멘. 독일 분데스리가의 원년 멤버이며, 클럽 회원 수도 4만명에 가까운 독일 내 인기 구단입니다. 베르더 브레멘의 상징적 문구는 ‘Lebenslang Grün-Weiss’으로 ‘녹색과 흰색이여 영원하라’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녹색과 흰색을 사랑하는 이 클럽을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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